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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체크

수능 수학 14점의 AI가 소설을 쓴다면?

BY헤일리 / 2021년 07월 06일 / 읽는데 1분 /
5명이 좋아합니다. / 조회수: 178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가, 작가 수입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작가 하면 누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입니다. 그녀가 쓴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일으켰습니다.

소설책부터 영화까지 말그대로 '초대박'이 났는데요. 덕분에 조앤 롤링의 재산은 최소 10억 달러 (약 1조 2천억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의 재산은 영국의 대표 금수저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비교해도 더 많다고 합니다.

 

 

조앤 롤링이 세계 최고의 부자 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를 무한대로 지을 수 있는 작가를 '직접 만들면' 그만한 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하는 생각에 시작되어 찾아보니, 실제로 소설을 쓰는 로봇 (인공지능) 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17년 MIT 공대에서 만든 공포소설 AI 작가 '쉘리' 인데요. 쉘리의 이름은 다름 아닌 프랑켄쉬타인(Frankenstein)의 저자 '마리 쉘리(Mary Shelley)'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인공지능 로봇들이 그렇듯이 쉘리 역시 기존 공포 이야기의 데이터를 학습해서 이야기를 지어냅니다. 이 데이터는 아마추어 일반인 작가들이 공포 이야기를 공유하는 '레딧(Reddit)'에서 가져온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해 트위터에 공포 괴담을 써내려 가는 것인데요.

 

쉘리가 트위터에 공포 소설의 시작 부분을 올리면 인간 유저가 이어 쓰고, 다시 쉘리가 이어 쓰는 방식으로 인간과의 협업을 통해 연재하였습니다. 인간과의 협업을 통해 이야기를 연재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쉘리가 혼자 이야기를 짓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다음은 쉘리가 트위터에서 공포 소설의 시작 부분을 직접 쓴 내용입니다.


 

 

쉘리 (@shelley_ai)

 

 

나는 숨을 다시 쉬었다. 발목에 있는 사슬이 따끔거리고 그림자는 여전히 이 쪽을 바라봤다.

숨죽인 울음과 일부 삶의 징후가 생겨났다.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발을 들어올렸다. 무언가 해야했다.

그리고 무언가를 봐야 했다. 그래야 했다. 찾아내려는 참이었다.

 

나는 여기서 벗어나려는 중이었다. 그것이 나를 잡아두게 내러벼둘 수는 없었다.

아드레날린이 용솟음 치고 주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슬! 사슬이 있는데 여기서 어떻게 달아나야 하지?

나는 침착함을 잃고 있었다. 그리고 움직일 수가 없었다.

 

괴물은 이 곳에서 나와 함께 있었다 ...

 


레딧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쓴 것 치고는 꽤나 리얼합니다. 진짜 공포 소설 같다는 말이죠. 하지만 쉘리가 2017년에 등장한 이후에도 아직까지도 로봇이 스스로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완성한 사례는 없습니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역시, 10년 안에 인간 지능에 맞먹는 인공지능이 개발 될 것이라고는 했지만 또 인공지능이 소설을 쓰고 인간의 창작 영역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로봇이 쓰는 소설은 놀라운 반전 없이 일종의 후크송처럼 같은 멜로디를 반복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직은 인공지능이 소설을 쓰는 것과 관련해 개인적인 경쟁 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인간들은 앞으로 자신들이 쓴 사람 냄새 나는 소설을 창작하는데에 힘을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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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 아이다와 자화상. (출처=Lucy Seal 제공)

이렇듯 우리는 로봇 시대가 도래하면서 로봇이 예술 영역까지는 침범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최초의 로봇 예술가 '아이다' 가 스스로 거울을 보고 그린 자화상으로 두번이나 전시회를 열어 성공적인 수익을 거두었고,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그린 컴퓨터 그림은 NFT 거래 사이트에서 약 8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니, 어쩌면 우리 세대에서 로봇이 조앤 롤링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작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품게 됩니다. 제2의 해리포터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로봇과 인공지능을 통해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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